건강검진 이야기가 나오면 사람들은 보통 “힘들어도 대장내시경은 한 번 받아야 한다”고 말한다.검사 전날 장을 비우는 과정이 괴롭고 검사 자체도 부담스럽지만, 조기에 대장암을 발견하려면 감수해야 하는 일로 받아들인다. 그러나 나에게 대장내시경은 단순히 힘들고 불편한 검사가 아니다. 나는 2012년 경추손상을 입은 뒤 신경손상이 남아 있다. 현재 몸 상태로는 일반적인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기 어렵다.다른 사람에게는 하루 정도 참고 견디면 되는 검사일 수 있지만, 나에게는 준비 과정부터 검사 자세와 몸의 반응까지 의료진과 신중하게 따져야 하는 문제다. 그래서 대장암 검진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마음 한편이 답답했다. 대장암은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가장 정확하다고 알려진 검사에 접근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