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컬레이터 ‘두 줄 서기’가 11년 만에 다시 논의된다는 기사를 읽었다.오른쪽에는 서 있는 사람, 왼쪽에는 걸어가는 사람. 너무 익숙한 풍경이라 지금까지는 이것을 하나의 질서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기사에 소개된 사고 통계와 기계에 가해지는 충격을 살펴보면서 생각이 달라졌다. 두 줄로 서는 것만 강조하기보다 에스컬레이터에서는 걷거나 뛰지 않는다는 원칙부터 알리는 것이 더 중요해 보였다.다치기 전에는 나도 걸어 올라갔다지금은 휠체어를 이용하지만 다치기 전의 나는 에스컬레이터에서 걸어 올라가는 사람 중 한 명이었다.특별히 바빠서 그런 것은 아니었다. 앞에 공간이 보이는데 가만히 서 있는 것이 답답하게 느껴졌고, 몇 걸음이라도 움직이는 편이 자연스러웠다. 왼쪽이 비어 있으면 별생각 없이 그쪽으로 올라갔다. 오..